오늘 필자는 건축설비기사 CBT 필기시험을 치르기 위해 강남에 선릉역 시험장에 30분 일찍 도착했다. 입실 전까지 30분 정도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지난 10일 동안 공들여 만든 내 치트키 노트를 꺼내어 아주 편안~~~하게 쭈욱쭈욱 훑고 있었다.
잠시 후 입실하라는 감독관들의 안내가 있었고, 안내에 따라 핸드폰 전원을 끈 상태로 컴퓨터실로 입실하여 지정자리에 착석했다. 공학용 계산기가 어디에 있나 가방 속을 요리조리 찾고 있는데 신분증 검사부터 먼저 실시하겠다는 감독관의 안내를 듣게 되었다.
시험장 입실 후 신분증을 놓고 온 사실을 알게되다
그런데, 수험표와 공학용 계산기, 볼펜 한 자루만 챙겨오고 신분증만 집에 두고 온 것이 아닌가.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내게 이런 일이.
다행스럽게도 모바일 신분증도 인정된다는 수험표의 어느 내용을 본 것 같기에 지나가는 감독관을 조용히 불러 모바일 신분증이라 핸드폰 전원을 다시 켜야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감독관은 인적사항 뿐만 아니라 실물과 대조 가능한 얼굴이 반드시 나와야 인정되며 얼굴확인이 되지 않으면 퇴실조치라는 안내를 이어갔다.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 전원을 켜고 부랴부랴 모바일신분증 앱을 열었다. 그런데,
와 나 EC … 내 모바일 신분증은 이전 핸드폰에 있… 이때부터는 이마와 등골에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고 내 심장은 오그라들고 있었다. 혹시나 하며 마지막 희망줄인 모바일신분증 새로 발급받기를 시도했지만 최초 발급받기는 실물 신분증으로 첫 등록을 해야만 발급이 가능했다. 이 순간부터 편안한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이런 일이 나에게도 생길 수 있다는 어리석음에 두 번 자멸한다.
감독관에게 도움 요청.. “혹시 다른 자격증이 있나요?”
오늘 어쩌면 시험은 못 보고 그냥 집으로 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당연히 인정이 안 될 것을 알았지만 마지막으로 건강보험공단에 접속해 인적사항이 있는 건강보험증을 감독관에게 슬며시 보여주었다. 당연히 건강보험증은 인정신분증이 아니라는 답변이 돌아왔고 자진 확인사살을 마친 상태에서 가방을 챙겨 나가려는데 그 때 감독관의 마지막 한 마디.
시험장 로비로 나가면 안내하시는 다른 감독관이 있으니 모바일로 신분확인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도움을 받아보라 권했다. 그렇게 컴퓨터실 밖으로 나오니 두 분의 감독관이 앉아 있었고, 이때부터 지금까지도 전혀 알지 못했던
신.세.계.를 접하게 된다.
안내 감독관의 첫 마디는 혹시 내가 다른 자격증이 있는지를 확인하였는데, 그 순간 아! 큐넷을 통해 기존 자격증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제3의 방법이 있는가 싶어 조금 안도할 수 있었다.
이번 포스팅은 오늘 필자에게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신분증 또는 모바일 신분증”이 없어도 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는 비장의 결정타 한 방을 소개한다.
신분증도 모바일 신분증도 없을 때, 큐넷 앱으로 본인확인하는 방법
핸드폰에 내 위치를 켠다.
구글플레이어에서 “큐넷”을 검색한다.
큐넷 어플을 다운받아 로그인한다.
전자지갑을 통해 사용자인증을 한다.
나의 자격증을 클릭한다.
취득했던 자격증 중에서 하나를 클릭한다.
얼굴이 나온 자격증 화면을 감독관에게 제시한다.
즉, 이 방법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취득한 자격증이 1개 이상인 경우의 응시생에게만 적용이 가능하다.
기존에 취득했던 자격증이 이런 방법으로도 금쪽같은 활용도가 있을 줄이야! 기술사, 기사, 산업기사, 기능장, 기능사 뭐든 하나만 있으면 모바일 신분증이 없어도 신분증 걱정은 없다.
단,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그냥 “로그인 했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다”라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
위와 같이 큐넷 앱의 기존 자격증으로 모바일 신분증을 대신하려면 일반 로그인 이후 “마이지갑“에서 생체인증이나 PIN번호를 통해 한번 더 사용자인증을 해줘야만 위 사진처럼 내 증명사진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포스팅의 핵심이다.(이 과정은 반드시 큐넷 앱으로만 확인이 가능하며 웹 버전은 불가하다.)
기사, 산업기사, 기능사 등 국가자격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모바일신분증은 미리 꼭 발급해서 핸드폰에 담아둘 것을 조언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시험응시가 불가하거나 정말로 가까운 주민센터를 급히 찾아가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